사람들은 영리하고도 힘이 센 이 거구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었지만 코끼리는 무리생활을 하며 야생성이 강해 잘 길들여지지 않았다. 그러자 사람들은 잔인한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. 코끼리 조련이 시작되는 건 다섯 살 무렵이다. 어린 코끼리에게는 엄마에게서 떼어놓는 것 자체가 이미 무서운 폭력이다. 그렇게 무리에서 잡아온 어린 코끼리를 복종시키기 위해 코끼리 조련사들은 아기 코끼리를 꼼짝할 수 없는 작은 나무 우리에 밀어 넣고 따거(조련용 쇠 갈고리)로 머리와 귀를 찍고 긁어댄다. 피투성이가 된 아기 코끼리는 고통과 두려움으로 울부짖는다.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공포를 학습한다. 이것이 '파잔 의식'이다.
파잔 의식은 3~4일 동안 계속되는데, 어린아이를 아기 코끼리 등에 태워도 얌전히 견딜 수 있게 되어야 마침내 이 의식은 끝난다. 반 이상의 아기 코끼리는 무서운 공포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착란에 빠지거나 장애를 입거나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. 관광지에서 우리가 만나는 코끼리는 이 고통의 의식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다.
-희망을 여행하라, 이매진피스 임영신 · 이혜영, p.182
사람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누리느라 너무 바쁘다. 등에 무언가를 올려놓는 걸 견디지 못하는 야생의 본능을 꺾기 위해 얼마나 잔혹한 '조련'을 거치는지 모른 채 코끼리를 타고 숲을 탐험한다는 일방적인 동심의 재현만이 있을 뿐이다.(p.160)
파잔 의식은 3~4일 동안 계속되는데, 어린아이를 아기 코끼리 등에 태워도 얌전히 견딜 수 있게 되어야 마침내 이 의식은 끝난다. 반 이상의 아기 코끼리는 무서운 공포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착란에 빠지거나 장애를 입거나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. 관광지에서 우리가 만나는 코끼리는 이 고통의 의식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다.
-희망을 여행하라, 이매진피스 임영신 · 이혜영, p.182



덧글
봉현 2010/07/09 19:19 # 답글
아.. 그런 무서운 사실이.. 폴란드 산을 다녀왔는데요, 교통수단이 말이 이끄는 마차더라구요.저는 타지않았는데, 올라가고 내려가는 동안 적어도 하루에 수십번씩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말들이
사람들은 즐겁게 타는데,말은 생기도 없고, 괜히.. 기분이 그렇더라구요. ㅠㅠ
소박하고도 2010/07/10 12:00 #
희망을여행하라 라는 책 추천하고 싶어요:) 공정여행에 관한 책인데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코끼리도 말도 물론 그 문화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들이겠지만 여행하는 외국인 입장에선 다른 선택을 할 기회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:)